[TF월드컵 결산] ⑦ 모두 조 최하위! 아시아 축구 '대몰락'
  • 이준석 기자
  • 입력: 2014.07.16 06:31 / 수정: 2014.07.15 17:25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은 모두 고전했다. 지난달 27일 벨기에전에서 0-1로 진 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위쪽)과 25일 콜롬비아전에서 1-4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일본 선수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은 모두 고전했다. 지난달 27일 벨기에전에서 0-1로 진 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위쪽)과 25일 콜롬비아전에서 1-4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일본 선수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준석 인턴기자] 아시아 축구가 위기에 빠졌다. 유럽과 남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 오른 아시아 팀은 한국과 일본, 이란과 호주로 모두 4팀. 이들은 나란히 조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조 편성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벨기에와 알제리, 그리고 러시아와 H조에 편성됐다. 브라질에서 열리는데 남미팀과 만나지 않은 것은 큰 장점이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수많은 유럽의 강호 대신 경험이 부족한 벨기에를 만난 것도 '행운'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한국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러시아전에서 이근호(29·상주상무)의 선제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16강 진출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23일 알제리와 대결했지만 2-4로 크게 졌다. '경우의 수'라는 부담을 안고 치른 27일 벨기에전에선 0-1로 무릎을 꿇으며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1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엿 세례'였다. 애초 유임할 가능성이 높았던 홍명보(45)감독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지난 10일 사퇴를 발표했다. 선수단장직을 맡은 허정무(59)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홍 감독과 책임을 함께 지겠다"면서 물러났다.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의 결과물이었다.

한국의 영원한 맞수 일본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1무 2패라는 성적에 그쳤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달 15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1-2로 졌다. 통한의 역전패였다. 0-0으로 맞선 전반 15분 혼다 게이스케(28·AC 밀란)의 선제골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디디에 드로그바(36)가 투입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은 좌우 측면을 드로그바에게 내주며 수비 전열을 가다듬지 못했다. 결국 후반 19분과 21분 각각 윌프레드 보니(26·스완지 시티)와 제르비뉴(27·AS 로마)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20일 그리스전에선 0-0으로 비겼으며 25일 콜롬비아전에선 1-4로 크게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계약이 만료된 알베르토 자케로니(61) 일본 감독은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이란도 1무 2패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키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겨 승점 1을 따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승점 추가는 없었다. 22일 아르헨티나전에선 '텐백(10명이 수비)'을 활용해 잔뜩 웅크렸지만, 후반 46분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선 1-3으로 져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호주는 '죽음의 B조'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남미 강호' 칠레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그리고 '무적함대' 스페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3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19일 네덜란드전에선 후반 13분까지 2골씩 주고받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0분 뒤 멤피스 데파이(20·PSV 에인트호번)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아시아 팀들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하지만 4년 뒤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시아 4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3무 9패. 9득점 25실점을 기록했다. 골 득실 -16. 아시아가 넘기엔 유럽과 남미 축구의 벽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아시아 축구는 몰락했다.

nicedays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