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의 경기에 4만6549명의 관중이 찾았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더팩트ㅣ김광연 기자] K리그 클래식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FC서울-수원의 ‘슈퍼매치’에 올 시즌 최다 관중인 총 4만 6549명이 몰려 K리그에 대한 축구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같은 날 울산에서 열린 전통의 맞수 매치 울산-포항의 ‘동해안 더비’에도 1만 6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차 올 시즌 홈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최다관중 달성에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홈경기를 준비한 FC서울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 경기 2주 전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우선 많은 관중의 예매 편의를 위해 슈퍼매치를 앞두고 구단의 어플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주요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 슈퍼매치 관련 홍보와 이벤트를 지속해서 전개해 관심을 고취했고, 총 7만여 명에 달하는 SNS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수가 직접 참여한 슈퍼매치 관련 인터뷰와 응원가 제창 등 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퍼포먼스 영상을 지속해서 전송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슈퍼매치’를 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경기장 인근 지역에 플래카드를 게시해 슈퍼매치를 앞둔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서울지역 주요 지점에 이야기가 담긴 포스터를 집중하여 부착해 노출을 극대화했다.
4만 6549명이 몰린 이날 경기에서는 머천다이징 매출도 이전보다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다양한 상품을 비치하고, 지난 시즌 제품군들을 30~60% 할인 행사해 축구 팬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처음 경기장을 찾아 구단 용품을 산 관중들은 우리나라 프로축구 머천다이징 상품이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원정 석을 가득 채운 5천여 명의 수원 서포터도 90분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치며 슈퍼매치의 주인공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12일 열린 울산과 포항의 경기도 1만6000여 명이 관람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올 시즌 홈 최다관중 기록을 세운 울산 역시 이날을 ‘울주군데이’로 지정해 지역 밀착 활동을 펼쳤다. 2011년부터 시행한 구민데이는 구, 군민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울주군데이에서는 울주군체육회, 울주군 생활체육회, 울주군 12개 읍면 체육회장들이 함께 양문형 냉장고, 스마트 LED TV, 드럼세탁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준비해 관중들에게 제공했고, 지역 홍보도 함께 펼쳤다. 또한, 경기 당일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 존을 마련하는 등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갖가지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승규, 이용 등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도 복귀 후 첫 홈경기를 뛰며 홈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3경기(서울-수원, 울산-포항, 상주-전남)에는 6만 6000여 명이 축구장을 찾아 경기당 평균 2만 명 이상이 K리그 클래식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겼다.
한편 오는 7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K리그 올스타’와 대한민국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이끄는 ‘팀 박지성’의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예정되어 있어 이를 기다리는 축구 팬들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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