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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 마르틴 데미첼리스(뒤)가 10일 열린 네덜란드와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공을 다투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
[더팩트 | 홍지수 인턴기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를 잡고 1990 이탈리아 대회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오른 독일과 오는 14일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세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8년 만에 꿈의 타이틀을 노린다.
4-3-3 전술로 나선 아르헨티나는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마르틴 데미첼리스(맨체스터 시티)-에제키엘 가라이(벤피카)-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루카스 비글리아(라치오)-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엔소 페레스(벤피카)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에세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가 공격을 지휘했고 세르히오 로메로(AS 모나코)가 골문을 지켰다.
네덜란드는 3-4-3 전술을 꺼내 들었다. 스테판 데 브리(페예노르트)--론 블라르(아스턴 빌라)-브루노 마르티스 인디(페예노르트)가 스리백으로 나섰다. 디르크 카위트(페네르바체), 니헬 데 용(AC 밀란), 조르지뇨 바이날덤(PSV 에인트호번), 달레이 블린트(아약스)가 미드필드를 맡았고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슬리 스네이더(갈라타사라이)가 공격을 이끌었다. 야스퍼 실리센(아약스)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 네덜란드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유효 슈팅은 내주지 않았다. 전반 14분 메시가 페널티박스 바로 뒤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골키퍼 정면에 그쳤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이과인과 메시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첫 코너킥을 얻었으나 네덜란드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엔 라베치가 오른쪽에서 빠르게 돌파를 시도했으나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3분 라베치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라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0분 이후 계속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0분 네덜란드에 코너킥을 내줬으나 올라온 공을 로메로가 먼저 주먹으로 쳐 냈다. 전반 35분엔 라베치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과인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메시를 앞세워 전반 44분 프리킥을 얻었으나 상대 선방에 걸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가 먼저 인디를 빼고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를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메시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의 견고한 수비와 중원부터 시작된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 13분 이과인이 결정적인 헤딩 골 기회를 잡았으나 머리에 맞히지 못해 무산됐다. 네덜란드가 후반 16분 데 용을 빼고 기동력이 좋은 요르디 클라시(페예노르트)를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단단한 네덜란드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수비벽은 무너지지 았다.
아르헨티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후반 35분 두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이날 부진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을 빼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동시에 페레스를 빼고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테르 밀란)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득점 없이 끝난 정규 시간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네덜란드가 먼저 연장 전반 6분 부진한 판 페르시를 빼고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04)를 투입해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8분 로벤에게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으나 로메로가 침착하게 잡았다. 계속 주도권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10분 라베치를 빼고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 보이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팽팽한 흐름으로 연장 전반을 마쳤다. 두 팀은 연장 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 첫 번째 키커 블라르의 슈팅을 로메로 골키퍼가 잘 막았다. 이후 메시가 넣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로벤과 가라이가 나란히 골을 넣었다. 네덜란드 세 번째 키커 스네이더의 슈팅을 로메로가 다시 막았다. 아구에로가 골을 넣으며 3-1로 앞서 나갔다. 네덜란드 네 번째 키커 카위트가 골을 넣었으나 아르헨티나 로드리게스가 골을 터뜨리며 120분이 넘는 접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