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월드컵] '120분 혈투' 승부차기 돌입 아르헨티나 0-0 네덜란드 (연장 후반 종료)
입력: 2014.07.10 07:33 / 수정: 2014.07.12 00:30

아르헨티나 마르틴 데미첼리스(오른쪽)가 10일 네덜란드와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운데)와 공을 다투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아르헨티나 마르틴 데미첼리스(오른쪽)가 10일 네덜란드와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운데)와 공을 다투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더팩트ㅣ김광연 기자]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연장 후반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전후반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20분 혈투를 펼쳤으나 지지 않겠다는 경기 운영이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로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공격을 시도하는 전술로 골을 노렸다. 연장 후반 10분 로드리고 팔라시오(인테르 밀란)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으나 야스퍼 실리센(아약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연장 후반 11분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상대 왼쪽 진영을 완전히 허물고 크로스를 내줬으나 막시 로드리게스(뉴웰스 올드 보이스) 슈팅은 정면으로 흘렀다. 결국,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연장 전반도 팽팽했다. 네덜란드가 먼저 연장 전반 6분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 04)를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하며 마지막 한 골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연장 전반 8분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수세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10분 에세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를 빼고 로드리게스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네덜란드가 먼저 브루노 마르티스 인디(페예노르트)를 빼고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를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메시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의 거친 수비와 압박에 고전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16분 니헬 데 용(AC 밀란)을 빼고 기동력이 좋은 요르디 클라시(페예노르트)를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략적으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고 있는 네덜란드의 벽을 뚫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좀처럼 틈이 나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노렸지만, 상대 협력 수비에 가로막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5분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바꾸며 승부수를 던졌다. 엔소 페레스(벤피카)를 빼고 팔라시오를 투입했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대신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까지 넣었다.

두 팀은 전반전 내내 독일이 9일 열린 브라질과 4강전에서 7-1로 대승한 여파가 두 팀 경기에 미쳤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바로 뒤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무위에 그쳤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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