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레알 마드리드, AT 연장 끝에 4-1 격파 '라 데시마 달성'
입력: 2014.05.25 06:24 / 수정: 2014.05.25 13:51

레알 마드리드의 쌍두마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과 가레스 베일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을 이끌었다. / 풋볼365 캡처
레알 마드리드의 쌍두마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과 가레스 베일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을 이끌었다. / 풋볼365 캡처

[더팩트|김동현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어서며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동점 골과 연장 후반 터진 가레스 베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1로 꺾었다. '라 데시마'(통산 10번째 우승)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두 팀은 전반부터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을 벌이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얻은 것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전반 26분 앙헬 디 마리아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골대를 향해 돌파하며 얻어낸 프리킥을 호날두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쿠르투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1분엔 미드필더 티아고 멘데스의 패스를 끊어낸 가레스 베일이 수비수 3명 사이를 가로질러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찬스 뒤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35분 라울 가르시아가 띄운 공이 세르히오 라모스와 경합하던 디에고 고딘의 머리에 걸리며 헤딩 슈팅을 허용했다. 이 공은 평범하게 떴지만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사이, 공이 그대로 선을 넘어가 실점을 허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올 시즌 결승전까지 무패(9승3무)를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에 크게 고전했다. 후반 16분 라모스의 크로스가 호날두의 머리를 스쳤고 이 공이 카림 벤제마의 발끝에 걸리는 듯했으나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22분 베일이 다시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33분엔 혼전 상황에서 이스코가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지만 고딘의 완벽한 태클에 저지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5분 이후 페이스는 완벽하게 레알 마드리드로 넘어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라모스가 고딘을 따돌리고 공을 머리에 제대로 맞추며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을 소득 없이 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5분 극적인 역전 골을 뽑았다. 수비가 잠시 벌어진 틈을 타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다. 쿠르트와가 이 슈팅을 막아냈지만,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베일이 이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12분, 파비우 코엔트랑과 교체 투입된 마르셀루가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들은 다리에 힘이 풀려 마르셀루의 돌파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연장 종료 직전,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장의 발에 걸리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스로 결정지으며 대회 최다 골인 17번째 골을 터뜨렸다. 승리를 자축하는 완벽한 골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migg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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