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밝힌 정대세의 속마음 "박지성 은퇴, 정말 슬프다"
  • 김동현 기자
  • 입력: 2014.05.23 07:01 / 수정: 2014.05.23 08:34

정대세가 22일 수원 삼성 블루윙스와 PSV 에인트호번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동현 인턴기자
정대세가 22일 수원 삼성 블루윙스와 PSV 에인트호번의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 김동현 인턴기자

[더팩트|수원월드컵경기장 = 김동현 인턴기자] '인민 루니' 정대세(30·수원 삼성 블루윙스)가 현역 은퇴를 앞둔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을 향해 강한 존경심을 보였다. 정대세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더팩트>과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은 정말 최고로 존경하는 선수"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평소 박지성을 존경한다는 뜻을 거듭 밝혀온 정대세의 손에는 경기 후 서로 교환한 박지성의 유니폼이 들려 있었는데, 일본어로 인터뷰를 시도하자 박지성을 향한 그의 마음은 더욱 정확하고 진솔하게 전달됐다. 이날 정대세는 선발 출장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45분 활약을 펼친 끝에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박지성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 절친한 박지성이 은퇴를 선언했다.

언론에서 말하는 만큼 그렇게 친하진 않다. (웃음) 하지만 '한국엔 박지성, 북한엔 정대세'라는 말은 항상 생각하곤 있다. (유니폼도 교환했는데.) 정말 기쁘다. 소중하게 다룰 것이다. 박지성의 마지막 유니폼 아닌가. (웃음)

- 박지성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대표팀에서도 대결도 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서 정말 최고로 존경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은퇴가 슬프고 또 아쉽다. 앞으로도 박지성의 집중력이나 강인한 면모 등 많은 장점을 본받고 싶다.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 경기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우리에게 기회가 무척 많았다. 상대도 1군이 아니었던 만큼 두 골 정도 더 넣어야 정상적인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 에인트호번 공격수 자카리아 바칼리(18)가 인상적이었다.

네덜란드의 축구는 항상 측면에 좋은 드리블러를 두고 돌파를 시도하는 스타일을 가졌다. 그런 유형의 선수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K리그 그리고 아시아엔 별로 없는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 고전했다.

-수원도 꽤 좋은 축구를 하지 않았나

에인트호번이 전반 초반부터 실수를 많이 했다. 덕분에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내 움직임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골로 연결이 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오늘은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느낌보다 서로 좋은 축구, 즐거운 축구를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반처럼 좋은 찬스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K리그 클래식 경기와 조금 느낌이 달랐다.

- 긴장감이 없었다는 것인가?

당연히 긴장감은 있다. 하지만 상대가 에인트호번인 만큼 우리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4-0이나 5-0 같은 큰 점수가 나면 부끄럽지 않겠는가.

인터뷰가 끝난 뒤 정대세(오른쪽)가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오른손에는 박지성이 입었던 유니폼이 들려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정대세(오른쪽)가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오른손에는 박지성이 입었던 유니폼이 들려 있다.

migg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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