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그레고리오 만사노(58) 베이징 궈안 감독이 심판의 파울 선언으로 FC 서울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변을 밝혔다.
만사노 감독은 2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6차전 FC 서울과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먼저 승리한 서울에 축하한다. 누가 먼저 골을 선점하느냐고 중요하리라 봤다. 심판의 반칙 선언 때문에 서울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후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반격을 위해 모험을 감행했으나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은 전반 41분 강승조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에 경기를 주도했다. 만사노 감독은 "공격적으로 선수를 배치했다. 외국인 선수 콤비인 호프레 구에론(29)와 피터 우타카(30)를 최전방에 넣고 공격에 임했다. 하지만 서울이 수비수 5명과 미드필더 4명을 두는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해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만사노 감독은 "유럽과 아시아는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 초반엔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쳐야 할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베이징에 승리하며 3승2무1패(승점 11)로 산프레체 히로시마(승점 9)에 승점 2가 앞선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반면, 베이징은 1승3무2패(승점 6)에 머물며 조 4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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