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현 기자]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클라렌스 세도르프(38)가 현역 시절 자신과 함께 팀을 이끌던 선수들과 반갑게 재회했다. 밀란 선수들은 감독으로 돌아온 세도르프를 더없이 반갑게 맞이했다.
세도르프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구단 사무실에서 2년 6개월 임기의 감독 계약에 사인했다. 곧바로 팀 훈련장을 찾은 그는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12년 6월 팀을 떠난 이후 1년 7개월 만의 '친정팀 귀환'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세도르프는 현역 시절 자신과 함께 밀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영광의 시대를 함께 한 카카를 비롯해 다니엘레 보네라, 리카르도 몬톨리보 등 익숙한 얼굴들과 일일이 포옹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감독 신고식'을 이어갔다. 잠시 밀란을 떠났을 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도 얼굴을 마주했다. 지난 시즌부터 팀에 합류한 지암파올로 파찌니와 이제 갓 밀란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와도 인사를 나눴다.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진행한 세도르프의 첫 훈련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세도르프는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며 활기 넘치는 훈련을 지휘했다. 아직은 감독보단 선수가 더 익숙한 듯했지만, 리그 11위에 그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세도르프의 노력은 확실히 눈에 띄었다.
세도르프는 오는 20일 열리는 세리에A 20라운드 헬라스 베로나전에서 감독 데뷔전을 갖는다.
[영상] '나 감독 됐어!' 세도르프, 옛 동료들과 재회 '싱글벙글' (http://youtu.be/x8IXnWxvD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