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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카밀로 산베조가 4일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스포르팅 캔자시스티와 리그 경기에서 전반 44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 김광연 인턴기자] '환상적인 감아차기!'
'초롱이' 이영표(36·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동료이자 K리그 클래식에서 뛰었던 카밀로 산베조(25·브라질)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카밀로는 4일(한국 시각) 캔자스시티 스포르팅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스포르팅 캔자스시티와 리그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44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골대와 약 25m 떨어진 지점에 조심스럽게 공을 놓은 그는 차분히 호흡을 조절한 후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왼발 키커에게 더 좋은 각도였지만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그에겐 아무 상관 없었다. 오른발로 왼쪽 구석을 향해 절묘한 킥을 날리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빨랫줄처럼 뻗어 간 공은 그대로 캔자스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캔자스시티 골키퍼는 멍하니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을 바라만 봤다. 카밀로는 5월 30일 몬트리올 임팩트전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득점한 데 이어 또다시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며 MLS에서 손꼽히는 프리키커임을 제대로 뽐냈다.
이번 골로 카밀로는 시즌 10골을 마크하며 MLS 득점 2위로 도약했다. 1위인 마르코 디 바이오(37·몬트리올 임팩트)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카밀로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선수다. 2010년 몰타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K리그 클래식 경남 FC에서 '까밀로'란 이름으로 뛰었다. 하지만 7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방출됐다. 이후 2011년 밴쿠버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리그에서만 27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영표가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카밀로의 골로 동점을 만든 밴쿠버는 캔자시스티와 1-1로 비겼다. 밴쿠버는 7승5무5패(승점 26)로 서부 콘퍼런스 4위가 됐고 캔자시스티는 7승6무5패(승점 27)로 동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 [영상] '前 K리그 용병' 카밀로, 절묘한 감아 차기! '영표형 봤지?' (http://youtu.be/pNXSAb_8l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