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이겨야 산다" 올시즌 유럽파 키워드 '강등권 탈출'
- 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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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9.20 13:51 / 수정: 2012.09.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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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PR의 주장인 박지성은 동료들을 이끌고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 스포츠서울 DB [유성현 기자] 유럽축구 주요 리그가 개막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코리언 빅리거'들의 이적 러시가 이어져 여느 때보다도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벌써부터 몇몇 팬들로부터는 아쉬움 섞인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골이나 도움 같은 가시적인 기록이 아니더라도, 소금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 자체를 보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들 대부분은 유독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순위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기대 속에 막을 올린 2012~2013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유럽파의 키워드는 '강등권 탈출'이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7년 동안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깜짝 이적한 박지성(31)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의 우승 경쟁에만 몰두했던 박지성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라 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주장직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은 영 어색하기만 하다. 이쯤 되면 터져줘야 할 공격포인트도 아직 소식이 없다. QPR의 리그 성적은 2무2패로 20팀 중 18위다. 최근 경기력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빠른 시간 내에 시즌 첫 승을 올려야 잔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 | 스페인 무대에서 재기를 꿈꾸는 박주영은 셀타 비고의 리그 잔류를 위한 공격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셀타 비고 페이스북 아스널에서 혹독한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박주영(27)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승격팀 셀타 비고로 임대 이적해 재기를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 매고 있지만, 팀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1승3패로 20팀 중 16위. 원소속팀은 따로 있기에 셀타 비고의 강등 여부가 민감하지 않을 수 있지만, 박주영이 구단의 잔류를 앞장 서서 이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난 시즌 중반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아욱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구자철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 케이스가 좋은 예다. 평균 득점이 경기당 한 골에 그치고 있는 답답한 공격력을 박주영이 해결해 준다면 잔류 가능성은 충분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23)의 아욱스부르크와 손흥민(20)의 함부르크가 시즌 초반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팀 모두 간신히 강등권에서 탈출했던 지난 시즌이 떠오를 만한 시기다. 아욱스부르크는 1무2패로 18팀 중 15위, 함부르크는 3전 전패로 17위에 머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욱스부르크 전력의 핵심인 구자철은 최근 발목 부상으로 8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렸지만 여전히 팀 승점이 0에 그치고 있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팀 승리를 위해 반드시 골을 터뜨려야 할 두 선수의 책임감이 막중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3년 만에 분데스리가에 복귀한 차두리(32)도 1승2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승격팀 뒤셀도르프의 상승세가 언제 사그러들지 안심할 수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로 처져 있는 선덜랜드의 지동원(21)도 마찬가지다. 유럽파들이 입지 확보 뿐 아니라 팀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올시즌에는 각 리그의 우승권을 비롯해 강등권 사투에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yshalex@media.sport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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