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무관' 모드리치, 레알 이적해 10분 뛰고 우승 '행운'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2.08.30 18:01 / 수정: 2012.08.30 18:01

토트넘에서 4년 간 무관을 겪었던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3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에서 4년 간 무관을 겪었던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3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유성현 기자] '최고의 타이밍이란 이런 것!'

토트넘(잉글랜드)에서 겪은 무관 설움을 뒤로 하고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루카 모드리치(27)가 이적 3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출장 시간만 보면 단 10분을 뛰고 거머쥔 행운의 타이틀이다.

모드리치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 수페르 코파 2차전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가졌다.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모드리치는 경기 종료까지 약 10여 분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마무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이적생' 모드리치의 밝은 표정이었다. 무난히 데뷔전을 치른 모드리치도 트로피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08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명성을 쌓았지만 우승과는 유난히도 거리가 멀었다. 씁쓸한 무관의 세월만 4년을 감내한 모드리치는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우승 꿈을 키웠다. 그 꿈은 이적 후 단 3일 만에 이뤄졌다. 홈 팬들 앞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데뷔전을 치렀고, 기다려왔던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반면 아스널(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알렉산드르 송에게는 여전히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2005년부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송은 지독한 '7년 무관'을 버티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이날 데뷔전을 가졌지만 눈에 띄는 활약에도 역전에 실패해 또다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yshal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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