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삼성, 300억 지원 이어 치료센터까지…피해 방지 앞장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0.03.02 12:30 / 수정: 2020.03.02 12:30
삼성이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와 격리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영덕에 있는 연수원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와 격리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영덕에 있는 연수원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코로나19 생활 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 제공[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억 원 지원을 발표했던 삼성이 대구·경북 지역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치료센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은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된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경북 영덕군 병곡면에 있는 영덕연수원은 8만5000㎡ 규모로 300인실 숙소와 최대 220명이 동시 사용 가능한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 경상북도, 영덕군 등이 연수원 건립을 위해 협약을 맺었고, 2017년 5월 완공돼 임직원들의 여가 및 힐링센터로 활용됐다.

이번 연수원 제공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연수원 운영권자인 삼성인력개발원, 그리고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 등이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유 의사를 전달해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 총 300억 원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 세트 등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또한, 삼성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한다.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물품 대금 1조6000억 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 원 규모 긴급 자금도 지원했다.

현재 삼성은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0억 원 긴급 지원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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