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즈토크] '패셔니스타' 이부진, 화제 모은 화이트톤 케이프 코트
입력: 2020.02.16 08:03 / 수정: 2020.02.16 08:03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부진 사장의 패션이 더팩트 취재로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이 2018년 3월 주주총회때 화이트 투피스틑 입고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 2019년 3월 주주총회 당시 모습, 지난 13일 아들 졸업식의 참석한 모습(왼쪽부터). / 이덕인, 배정한, 장병문 기자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부진 사장의 패션이 더팩트 취재로 또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이 2018년 3월 주주총회때 화이트 투피스틑 입고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 2019년 3월 주주총회 당시 모습, 지난 13일 아들 졸업식의 참석한 모습(왼쪽부터). / 이덕인, 배정한, 장병문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이진하·윤정원·이한림·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1년' 임기 두고 해석 분분

[더팩트|정리=윤정원 기자] -이번 주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하나뿐인 아들의 졸업식장에 입고 온 옷차림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을 대변하듯 이부진 사장은 밝은 화이트톤의 코트를 입고와 이목을 끌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계속 회자됐습니다. 유례없는 '1년 임기'는 'ASAP(as soon as possible)' 성적표 압박이라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IT업계에서는 '갤럭시S10'의 후속작인 '갤럭시S20' 시리즈가 놀라운 카메라 기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던 한 주였습니다. '갤럭시 언팩' 생중계도 일반 고급 카메라가 아닌 '갤럭시S20 울트라'로 촬영했다는군요.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가장 '핫'한 한남3구역도 시공사 선정에 본격 돌입하며 분양시장 수주전을 예고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열린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충정로=장병문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열린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충정로=장병문 기자

◆ '재계 패셔니스타' 이부진, 기분 따라 달라지는 블랙&화이트 패션?

-대표적인 '여성 CEO'이자 재계 1위 '삼성가의 장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자녀 사랑이 올해도 <더팩트> 카메라에 단독 포착됐습니다. 매년 12월 열리는 아들의 학예회 참석은 바쁜 CEO 업무 와중에도 짬을 내어 아들의 단 한 번뿐인 초등학교 졸업식에 직접 찾아와 여느 엄마와 마찬가지로 자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날 만큼은 'CEO' 아닌 천생 엄마였습니다.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부진 사장의 패션도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졸업식 현장에서 이부진 사장의 패션 감각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보았습니다. 자세하고 상세한 '코멘트'는 듣지 못했지만 대체로 '매치'가 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사장 못지않은 패셔니스타가 많은 곳이기도 했고요.

-이부진 사장은 공식석상에서 블랙&화이트 패션을 자주 선보였는데요.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아들의 학예회 참석 때와 마찬가지로 화이트톤의 코트를 입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아이보리 빛 플레어 코트를 입어 여성미를 더했다면, 이번 아들 졸업식 때에는 밝은 화이트톤의 케이프 코트로 여성미를 뽐냈습니다.

-네. 이부진 사장의 남다른 패션은 늘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부진 사장이 화이트 패션을 선보였을 때와 달리 블랙 의상을 입었을 때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면서요?

지난 2018년 12월 아들의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 /더팩트 DB
지난 2018년 12월 아들의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 /더팩트 DB

-네. 의상의 색은 이부진 사장의 상황과 기분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들의 학예회나 졸업식 같은 특별하고 기쁜 날에는 주로 화이트 색상의 패션을 선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지난해 3월 호텔신라 주주총회에서는 블랙의 바지 정장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주주총회에 의장으로서 공식석상 참여한다는 의미 때문일까요?

-물론 그런 점도 고려할 수 있지만, 주주총회 직전 프로포폴 상습 투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더욱 무거운 분위기가 된 것도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주주총회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직전 연도인 2018년 주주총회 때 순백의 플레어 투피스를 입어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사진)가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에 선정됐다. /더팩트 DB·우리금융 제공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사진)가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에 선정됐다. /더팩트 DB·우리금융 제공

◆ "사실상 1년이라는 시간은 경영 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시간"

-금융권 소식도 들어볼까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결정됐죠.

-네,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내정했습니다.

-예상을 깬 '반전'의 결과였다는데요.

-당초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측근인 김정기 전 영업 지원 부문 겸 HR 그룹 부문장(현 우리금융 사업관리 부문 부사장)이 유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예상을 깨고 권광석 내정자를 택한 것이죠. 임추위는 선출 이유에 대해 "과거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한 점과 은행의 IB 업무와 해외 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적임자라고 인정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금융의 예상외의 결정이 이뿐만이 아니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권광석 신임 은행장 후보의 임기를 1년으로 결정했는데요. 그간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3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임 우리은행장 임기 1년은 전례 없는 결정입니다.

-그렇군요. 1년이라는 초단기 임기를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데요.

-이 같은 결정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 사태 등으로 혼란스러운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우리은행의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임추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직 안정, 신뢰 회복에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성과를 보고 향후 연장 여부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과물을 신속하게 내놓으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지기도 할 것 같네요.

-네, 또한 일각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권광석 내정자를 견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김정기 전 부문장을, 새 행장 선정 직후 지주의 핵심인 사업관리 부문의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들 역시 1년이란 시간이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경영 성과를 내거나 신사업을 하기엔 짧은 시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년이라는 시간은 경영 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경영 성과를 평가하겠다기보다는 압박을 주거나 견제하기 위함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갤럭시 언팩 2020을 개최했다. 이날 생중계는 갤럭시S20 울트라(사진)를 통해 촬영됐다.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갤럭시 언팩 2020을 개최했다. 이날 생중계는 갤럭시S20 울트라(사진)를 통해 촬영됐다.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기술력 입증 위해 과감 결단…결과 '대성공'

-IT 이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0'입니다. 지난 12일 오전 4시(한국기준)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등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반응은 어땠나요?

-매우 뜨거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삼성의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언팩이 생중계 됐는데요. 3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장(3000명) 규모의 100배 수준입니다. 전 세계가 삼성전자의 차기작에 관심을 가졌다는 의미로 판단됩니다.

-대단하네요. 특히, 지난해 나왔던 갤럭시S10의 후속작인 '갤럭시S20' 시리즈가 화제로 떠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사상 '역대 최강'이라고 하는 카메라 기능 때문입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 탑재된 1억800만 화소 렌즈가 최대 100배 줌 기능을 제공하며 디지털카메라급의 화질을 선보였습니다.

-실제 언팩 생중계도 일반 고급 카메라가 아닌 '갤럭시S20 울트라'로 촬영했다면서요?

-네.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한 결단이었죠. 언팩이 중간 정도 지났을 때 드류 블래커드 삼성전자 북미총괄 제품마케팅 부장이 "지금 이 언팩의 생중계 역시 갤럭시S20 시리즈를 통해 촬영되고 있다.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땠나요?

-공개하기 전까지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현장의 디테일한 부분도 다 확인이 가능했기에 당연히 고급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로 화질이 좋았고요.

-삼성전자가 준비한 '갤럭시 언팩 2020'의 깜짝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달 6일 정식 출시 이후 반응은 어떨지 더 궁금해지네요. 삼성전자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사무실 옆쪽 주택에서는 이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윤정원 기자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사무실 옆쪽 주택에서는 이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윤정원 기자

◆ 낙후지역 재정비?…한남3구역 전월세 입주민은 더 '음지'로

-'강북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사업이 재개하면서 또다시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조금 말 많았던 지역인데, 앞서 수주 경쟁 일선에 섰던 세 건설사가 다시 나섰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기존 수주전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권고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무혐의 결론을 받은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세 건설사가 재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지난 10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도 세 건설사만 참석했습니다.

-현장설명회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는 듯 했지만, 실상 수년 간 공을 들이면서 입지를 공고히 한 세 건설사들은 수주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건설사들은 '언감생심' 현장설명회 출석부터 꺼렸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의 중론이고요. 최근 삼성물산의 사업 등판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큰데, 역시나 삼성물산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남3구역을 바라보는 투자 수요층의 의견은요? 아직 관리처분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이라 조합원 물량 거래에 관한 주목도도 높다고 들었습니다.

-현장설명회 당일 일대를 돌아다니던 중에는 이사를 하고 있는 곳도 보였는데요. 임대로 지내던 분이 나가시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한남3구역 조합사무실 바로 근처라 특히나 눈에 띄어서 여쭤봤거든요.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역 부근 부동산 중개업체에 들르며 조합원 물량 가격을 물었는데 20평형대의 경우 한 15억 원정도 부르더라고요. 새로 들어오시는 분도 꽤 되나 봅니다.

-수익률이 상당할 테니 현금 자산이 충분한 분들의 경우에는 욕심이 나겠네요.

-네. 일전에 듣기론 한남3국역 내에서 조합원 본인이 거주하는 곳의 비율은 10%정도 된다더라고요. 근래에는 한남3구역에 단독주택이든 빌라를 소유한 원주민은 5%도 채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원주민 대부분이 70~100평 정도의 큰 평수를 가지고 있는 소유주거나 갈 곳을 찾지 못한 80대 이상의 세입자들이라고 합니다.

-아, 그럼 임대인 90%가량은 새 집을 찾아야 하는 건가요?

-그런 셈이죠. 재개발 사업이라는 게 낙후된 지역에 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새로 정비하고 주택을 신축함으로써 주거환경 및 도시경관을 재정비하자는 취지인데, 다소 역설적인 부분도 있다고 느껴집니다. 결국 전월세 상승세 속에서 기존 입주민들은 더 낙후한 곳으로 거처를 옮길 수도 있는 거겠죠.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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