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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대규모 LNG선 수주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정기선 부사장이 올해 8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2주기 추모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현대重, 아람코와 긍정적 관계 유지…"수주는 상황 주시"[더팩트 | 이한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이자 시가총액 1위 업체 아람코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시작되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연이 깊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아람코의 선박운영 자회사 바흐리는 LNG선 12척에 대한 발주 계획을 정하고 의향서를 제출했다. 아람코가 발주를 맡길 LNG선은 17만4000CBM급 수준으로 총 23억 달러(약 2조6900억 원)에 달한다. 아람코의 이번 발주는 미국산 LNG를 수입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람코는 올해 5월 미국 에너지업체인 셈프라 에너지와 연간 500만 톤의 LNG를 20년 간 구매하기 위한 계약체결을 진행하며 LNG 수입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업계는 이번 아람코발 수주전에서 현대중공업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현대중공업그룹과 사우디 아람코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던 정기선 부사장이 이번 수주전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어 재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 정기선 부사장과 사우디와 인연은 정평이 나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9월 사우디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Co.)와 초대형 유조선 건조를 위한 설계 라이센스 체결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IMI는 현대중공업 신설법인인 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 아람코 자회사 바흐리, 아랍에미리트 람프렐 등이 만든 합작조선소다. 정 부사장은 IMI 설립을 위해 2015년부터 관련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지휘한 바 있다. 또한 정기선 부사장은 지난 6월 아람코의 대주주이자 사우디 왕가인 빈 살만 왕세자가 5조 원대 에쓰오일 울산 잔사유고도화 및 올레핀다운스트림(RUC&ODC)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추후 정 부사장과 빈 살만 왕세자의 공조가 양사 협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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