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체험기] 은행도 "인터넷 신청 유리해요"…안심전환대출 첫날 '폭주'
입력: 2019.09.17 07:13 / 수정: 2019.09.17 07:13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인 16일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로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사진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안심전환대출 첫날 신청 접속 대기 화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인 16일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로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사진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안심전환대출 첫날 신청 접속 대기 화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처

안심전환대출 첫날, 은행은 평소처럼…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속 어려워

[더팩트|이지선 기자] 최저 1%대 금리로까지 전환할 수 있는 정책 모기지 상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 첫날 주택금융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로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몰렸다. 이에 반해 은행들은 평소와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정부는 가계부채 절감을 목적으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본격적으로 받았다. 이 상품은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훨씬 저렴한 고정금리(1.85%~2.20%)로 대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매달 원리금 부담이 크게 경감될 수 있다. 만약 신혼부부나 다자녀가구,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 등에는 연소득과 집값 등에 따라 0.2%p~0.4%p까지 우대금리를 줘 최대 연 1.20%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은행 지점 창구에서 가능하다.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신청 종료 이후 금액이 적고, 대상 기준에 적합한 순서대로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선정절차에 돌입한다.

역대 정책 모기지 상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금리 수준인 만큼 관심도는 '폭발'했다.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대상 선정이 선착순이 아니라고 미리 공지됐지만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속은 하루 종일 어려웠다. 주택금융공사는 접속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절차 페이지를 따로 마련했지만 오전 내내 1만 명 이상이 계속 몰려있으면서 접속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7200건이 신청됐으며 금액 규모는 8300억 원에 달한다. 온라인으로는 3239건이 접수됐고 액수는 4323억 원이 모였고, 오프라인인 14개 은행 창구에서는 3983건, 4014억 원의 대출이 신청됐다.

온라인 접수 홈페이지에 비해 은행 지점은 크게 분주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은행에서는 오히려 인터넷이 금리가 저렴하다고 온라인 신청을 권유했다. /뉴시스
온라인 접수 홈페이지에 비해 은행 지점은 크게 분주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은행에서는 오히려 "인터넷이 금리가 저렴하다"고 온라인 신청을 권유했다. /뉴시스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더욱 치열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 절차를 진행하던 한 신청자는 "신청하는데 8000명이나 앞에 있어서 아예 다음에 신청해야 할 것 같다"고 낙담했다. 오후 4시 이후에도 서민형안심전환 대출 설명 페이지 접속에만 약 1만 명, 신청 페이지 접속에도 1만 명의 대기자가 앞서있었다.

반면 은행 지점 창구는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 연휴 이후 미뤘던 금융거래를 재개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가계 대출 창구에서도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는 신청문의가 몰리면서 다소 혼잡한 상황이나 은행 창구는 비교적 혼잡이 크지 않다"며 "지역별로 일부 은행 창구가 붐비고 있지만 전반적인 창구 혼잡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일부 수요 집중 창구에 인력 재배치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홈페이지 이용과 전자약정 등을 권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전자약정을 모두 활용하면 0.1%포인트 금리 혜택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 한 대출창구 직원은 "인터넷으로 신청 접수하시는게 오히려 금리를 더 저렴하게 받으실 수 있다"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신청을 권유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어차피 대환을 받게 되면 대출 상품에 가입했던 지점에 내방해야 하기 때문에 신청은 인터넷으로 하시는게 나을 것"이라며 고객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상담 창구 직원은 "오전에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속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많이들 관련해서 질문하러 오시기는 하지만 전자로 신청해야 금리 0.1%포인트 인하 혜택을 제공하니 2주 내에 인터넷으로 신청하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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