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재무통' 출신 문병도 삼광글라스 사장, 실적 부진 구원투수 될까?
입력: 2019.08.30 07:01 / 수정: 2019.08.30 07:01
삼광글라스는 올해 상반기 부수사업이던 캔 사업을 정리하면서 2분기 실적이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을 10분기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삼광글라스 본사 전경. /삼광글라스 제공
삼광글라스는 올해 상반기 부수사업이던 캔 사업을 정리하면서 2분기 실적이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을 10분기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삼광글라스 본사 전경. /삼광글라스 제공

35년간 OCI서 재무관리…"실적개선으로 기업가치 높이겠다"

[더팩트|이진하 기자] OCI그룹 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삼광글라스가 올해 벌써 두 번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문병도 대표이사의 취임으로 이복영 대표이사와 공동 체제가 됐다. 이번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문병도 신임 공동대표이사가 OCI에서 35년간 재무관리를 맡은 전문가란 점 때문이다. 삼광글라스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병도 신임 삼광글라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했다. 지난 2월 이복영·이정희 공동 대표이사에서 이복영 단독 대표이사로 바뀐 뒤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이정희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이복영 회장이 성장 방향 제시와 함께 오너 리더십을 발휘하고, 문병도 사장은 재무와 위기관리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문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1984년 삼광글라스가 속한 OCI그룹에 입사해 기획·재무담당 임원, OCI머티리얼즈㈜ 경영지원본부장(전무), OCI 경영관리본부장(전무)를 역임했다. 올해 4월까지 35년간 OCI 그룹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이복영 회장이 OCI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8년여 간 근거리에서 보필하기도 했다.

문 사장은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으로 M&A 및 자금관리, 위기관리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지난 2005년 말 OCI에서 인수 합병한 소디프신소재(OCI머티리얼즈, 현 SK머티리얼즈)의 CFO로 기업가치와 주가를 10년 사이 10배 이상 상승시켰다.

삼광글라스의 두 번째 대표이사로 문병도 사장이 취임했다. 문병도 사장은 삼광글라스가 속한 OCI그룹에서 35년간 재무관리를 한 전문가로 알려져 삼광글라스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제공
삼광글라스의 두 번째 대표이사로 문병도 사장이 취임했다. 문병도 사장은 삼광글라스가 속한 OCI그룹에서 35년간 재무관리를 한 전문가로 알려져 삼광글라스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제공

문 사장은 "재무관리 전문성과 소통경영 리더십으로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도 "전문 경영인의 필요에 따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하게 된 것"이라며 "본사인 OCI그룹에서 CFO 출신으로 오랜 시간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재무관리에 대한 전문적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광글라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상승하면서 9분기 연속 적자였던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삼광글라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1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적자 96억 원에서 18억 원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438% 증가해 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연 매출 815억 원 규모의 캔 사업부문을 분사해 한일제관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당시 삼광글라스 측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주력사업에 매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부수 사업을 정리면서 2분기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광글라스는 하반기 주력 사업인 유리 사업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하반기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문제로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대신 유리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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