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2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중견그룹 전문 경영진 간 이뤄진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듣고 있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이성락 기자 |
CJ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생각 없어" 공식화
[더팩트ㅣ대한상공회의소=이성락 기자]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아예 없다"고 말했다. CJ그룹을 대표하는 주요 경영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설 의향이 없다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희 부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중견그룹 전문 경영진 간 이뤄진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근희 부회장은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추후에 검토할 가능성은 없느냐'고 되묻자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CJ그룹은 SK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동안 회사 차원의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이번에 그룹 2인자로 평가받는 박근희 부회장이 또 한 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난색을 보이면서 CJ그룹이 유력 후보군에서 더욱더 멀어진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표 초기부터 주목받은 새 주인에 대한 윤곽은 점점 더 흐려지고 있다. CJ그룹뿐만 아니라 주요 그룹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00% 없다"고 답했다.
한화그룹 역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입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자금력이 풍부해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힌 SK그룹도 마찬가지로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