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독일전 거리응원에 모인 세계인들 "사랑해요 한국"
입력: 2018.06.28 16:28 / 수정: 2018.06.28 16:28
한국인, 스위스, 멕시코 등 여러나라 각국의 사람들이 27일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한국을 응원했다. /광화문=박슬기 기자, 이동률 기자
한국인, 스위스, 멕시코 등 여러나라 각국의 사람들이 27일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한국을 응원했다. /광화문=박슬기 기자, 이동률 기자

광화문 거리에 몰려든 세계 축구팬들 "대한민국!"

[더팩트|광화문=박슬기, 이진하 기자] 27일 오후 11시.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붉은 악마'들은 하나둘씩 경기 시간(오후 11시)이 다가오자 광화문 광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지만 끝까지 함께 싸우자는 각오를 함께 보였다. 붉은 악마들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긴장감과 기대감을 안고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외쳤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독일' 경기를 위해 50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앞서 스웨덴전, 멕시코전에서 모였던 것보다는 다소 적은 인원이지만, 심야 시간에 거리로 나온 붉은 악마들이 '16강 진출의 희망'을 같이 노래했다.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것은 '붉은 악마'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영국, 스위스, 캐나다, 멕시코 등 다국적의 외국인들도 함께 응원했다. 심지어는 독일전임에도 한국을 응원하는 독일인이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힘껏 응원해서였을까.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눌러 이겼다.

독일인 하나(위) 씨, 크리스(중간) 씨, 한 멕시코 인은 27일 한국-독일전 응원을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광화문=박슬기 기자
독일인 하나(위) 씨, 크리스(중간) 씨, 한 멕시코 인은 27일 한국-독일전 응원을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광화문=박슬기 기자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독일인 하나(26) 씨는 "독일사람이지만 한국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독일이 이번 경기에 져서 부끄럽기도 하다"며 "이번 경기는 한국 친구의 권유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온 독일인 크리스(25) 씨는 "한국에 1년간 있었고,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디가 이기든 상관 없어서 이 옷을 입었다"며 "솔직히 독일이 이겼으면 하지만 어쨌든 한국이 이겨서 공짜 술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날 멕시코와 스웨덴전의 경기가 있음에도 한국 경기를 관람한 멕시코인은 "한국에 있으니까 한국을 열심히 응원했다. 광화문에서 응원하니까 좋다"며 "특히 응원 노래가 너무 좋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멕시코는 스웨덴에게 0-3으로 패했다. 그는 "멕시코가 그렇게까지 질 줄 몰랐다"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붉은 악마'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송용현(24) 씨는 "첫 승이자 마지막 승리지만 우리는 4년 뒤를 다시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미래를 보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승패를 떠나 광화문 광장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화합의 장'이었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붉은 악마'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며 4년 뒤의 승리를 기약하게 했다.

한편, 한국은 1승 2패 승점 3 3득점 3실점 F조 3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1승 2패 승점 3 2득점 4실점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F조에서는 스웨덴과 멕시코가 1,2위로 16강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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