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15일 '임금동결', '성과급 포기' 등의 내용이 담긴 노조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임금동결'을 수용했다. 다만 21가지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15일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2017년도 성과급을 받지 않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안을 마련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금동결과 성과급을 포기하는 내용이 담긴 노조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통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결단으로 올해 임금 인상과 지난해분 성과급 지급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군산공장 폐쇄 철회 ▲정비사업소 관련 단체교섭합의서 이행 ▲신차투입계획 로드맵 제시 ▲한국지엠 지적소유권 확약 ▲노사합동 경영실사 ▲신차투입계획 로드맵 제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항구적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확약 등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내용을 수용하는 대신 21개에 달하는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더팩트 DB |
더불어 ▲말리부 후속 및 캡티바 대체차종 생산 확약 ▲스파크 후속 및 B175 후속차량 생산 확약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생산 확약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생산 확약 ▲내수시장 20% 확대 및 수출물량 확대방안 마련 ▲LPG차량생산 확약 ▲글로벌GM의 완성차 수입판매 요구 금지 등 모두 21개 항목의 제시안을 꺼내놓았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유보 ▲중식 유료화 ▲자녀 대학학자금 2자녀로 제한 ▲장기근속자 금메달 지급 등 포상제도 조정 ▲차량구입 할인혜택 축소 ▲퇴직자 직계가족 우선채용 원칙 폐지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동결 제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21개 항목을 다시 제시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항목들이 많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