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5월 전격 회동', 세계가 '깜짝'
입력: 2018.03.09 12:00 / 수정: 2018.03.09 12:00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오는 5월까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7일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더팩트DB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오는 5월까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7일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더팩트DB

김정은 "핵·미사일 실험 자제…한미 연합 군사훈련도 이해"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오는 5월까지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전 9시(현지 시각)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오는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대서특필됐다.

정 실장은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만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언급했고, 핵·미사일 실험 자제를 약속했으며, 정례적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왼쪽) 안보실장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왼쪽) 안보실장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다음은 정 실장의 백악관 브리핑 국문 전문이다.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마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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