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자금' 박주원 vs 이용주, '박 터진' 집안싸움
입력: 2017.12.11 15:43 / 수정: 2017.12.11 15:43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비자금설 제보와 관련해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이번엔 반안(反안철수)계를 겨냥, 진실공방을 벌였다./더팩트 DB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비자금설 제보와 관련해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이번엔 반안(反안철수)계를 겨냥, 진실공방을 벌였다./더팩트 DB

朴 "李, 기다렸다는 듯이 자료제시" vs 李 "법사위 간사로 판결문 요청한 것 뿐"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양도성예금증서(CD) 비자금설 제보와 관련해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이번엔 반안(反안철수)계를 겨냥, 진실공방을 벌였다.

박 최고위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보도 당일날 우리 당 연석회의가 열렸다. 저는 못갔는데 현장에 있던 모 의원님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 강력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박 최고위원에 계속해서 묻자 그는 "어떤 자료를 보면서 징계를 주장했다는 것인데, 그 자료를 사전에 사정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적폐 중 적폐"라며 전남 여수시갑을 지역구로 둔 이용주 의원을 지목했다.

박 최고위원은 최근 안철수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자신에 대해 "제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을 했고, '이유식' 발언 이후에 저에게는 호남의 배신자라면서 수많은 음해성 문자폭탄들이 SNS 등에 숨쉴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왔다"며 호남 의원들이 개입된 정치적 음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군함도 관람을 위해 극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영화 '군함도' 관람을 위해 극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에 이 의원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8일 당 연석회의에서 공개한 건) 박 최고위원이 말한 건 자신의 검찰 판결문"이라며 "본인이 그런 일에 대해 부인하기에 판결문이 있다고 해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간사다. 이 의원의 설명에 의하면 8일 박 최고위원에 대한 보도가 터진 후 검찰의 수사 판결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료요청을 해서 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 의원은 "자료제시도 아니고 김동철 원내대표와 송기석 의원(안 대표 비서실장), 김경진 의원(당 원내대변인) 등 세 분한테 보여준 것"이라며 "판결문에선 박 최고위원이 주성영 의원을 만났지만 DJ라고 찍어 말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는데 그건 아닌걸로 돼 있었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이 호남 의원들에 대해 '음모론'을 거론한 것에 대해 "판결문을 법사위를 통해 받은 날짜가 (자료에) 찍혀있다"며 "당연히 당 법사위 간사이고, 주 의원에 대한 판결문이 나와있다고 보도가 돼니까 자료요청을 해서 (보도) 이후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DJ의 비서관 출신으로 해당 연석회의에 참석했었던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도 <더팩트>에 "해당 자료는 (당 연석회의가 열리던 8일) 보지는 못했다"며 일부 의원들에게만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 최고위원이 궁지에 몰리니까 여러가지 얘기를 하는 모양인데, 보도가 어느정도 진실에 부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음모론을 일축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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