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베트남 순방 첫날인 10일 한국-베트남 공동 조성 벽화 마을을 찾아 전통모자인 '넝라'를 쓰고 벽화 색칠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청와대 제공 |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 여인(?)으로 변신했다. 김 여사는 순방 첫날인 10일 한국-베트남 공동 조성 벽화 마을을 찾아 전통모자인 '넝라'를 쓰고 벽화 색칠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40분(현지 시각)부터 한 시간여 동안 베트남 꽝남성 땀끼시 땀타잉면의 벽화마을을 방문했다. 꽝남성은 베트남 응우옌쑤언 푹 총리의 고향이다.
땀따잉 벽화마을은 APEC이 열리는 다낭 도심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작은 어촌마을이다. 지난해만 해도 어두운 시멘트 벽 뿐이었던 시골 마을은 한국 작가들의 손을 거쳐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
이 마을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한-베 공동체미술교류의 일환으로 2016년 6월에 조성됐다. 100여 채의 가옥과 담장에 70여 개의 그림과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올해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베트남 꽝남성 땀끼시 땀타잉면의 벽화마을을 찾은 김 여사가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
김정숙 여사는 벽화 '다다네 가족'이 그려진 집에서 실제로 그 곳에 살고 있는 다다네 가족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어부의 초상이 그려진 집에서는 실제 모델인 어부 버 응옥 리엠(Vo Ngoc Liem) 씨를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벽화작업을 총괄한 이강준 미술감독으로부터 벽화에 대한 설명을 듣던 김정숙 여사는 "예술가로서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이 작품들을 잘 보존하려면 개보수도 꼭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강준 감독은 "처음에는 주스 가게가 세 개 뿐인 마을이었는데 벽화를 그린 후 지금은 마을에 활기가 넘쳐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는 땀따잉 마을의 대표적인 벽화 작품인 ‘바다로 가는 물고기’를 보수하기 위한 작업에도 참여했다. 작업이 끝난 후엔 마을 아이들을 대표해 함께 작업했던 아이에게 미술도구 세트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와 아름답네요... |
이렇게 칠하는 거 맞나요? |
짜~잔! |
김정숙 여사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