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석연치 않은 김정일사망 미스터리 넷
입력: 2011.12.22 11:36 / 수정: 2011.12.22 11:36

▲ 북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모습. /서울신문 제공
▲ 북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모습. /서울신문 제공

[더팩트 l 박바른 기자] 북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을 마감한지 닷새가 지났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여러 의혹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시점, 사망 시각과 장소, 부검 등을 둘러싸고 의문이 쌓이고 있다.

◆ 왜 사망 후 이틀이 지나서야 발표 했나

북한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오전에 사망했다. 그러나 북한 방송이 이를 공식화해 발표한 시점은 51시간 30분이 흐른 19일 정오였다. 17일에는 오히려 평양에 새로 문을 연 대형마트에서 김 위원장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현지지도에 나선 모습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를 두고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국가에서 이틀 만에 소식이 발표된 것은 빠른 편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망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 왜 이른 아침부터 열차에 올랐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오전 8시 30분에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했다. 발표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적어도 한 시간 전에는 열차에 올랐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뇌졸중 환자였다. 그런 데다 당시 평양의 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발표한 사망 시간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 17일 · 야전열차 사망이 분명한가

북한은 김 위원장의 사망 시각을 17일, 장소는 '달리는' 야전열차였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 군과 국가정보원이 직접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세훈 국정원장은 20일 "(17일 오전 당시) 김정일 전용 열차는 평양 룡성역에 서 있었다"며 대기열차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타살 의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첩보 수준"이라고 전제했지만 사망 시각에 대해서도 16일 사망설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밖에도 관저 사망 의혹이 나오는 등 사망 시점과 당시 환경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 왜 부검 사실을 곧바로 알렸나

중국 신화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보도 이후 하루 전 그의 부검이 있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북한도 그 보도 직후 병리해부사실을 당일에 곧바로 공지했다. 이를 두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일부에선 절대 권력자를 부검한 사실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이를 대대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사인(死因)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할 우려에 대비, 부검 사실을 먼저 밝혀 음모론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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