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종원·양문석, 국감 때 KT서 '룸살롱 접대' 받아
  • 박바른 기자
  • 입력: 2011.11.22 09:43 / 수정: 2011.11.22 09:43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민주당 의원(왼쪽)과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문석 상임위원. /문방위, 방통위 홈페이지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민주당 의원(왼쪽)과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문석 상임위원. /문방위, 방통위 홈페이지

[더팩트 l 박바른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민주당 의원과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문석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 KT 임원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가 국정감사 기간이었던 데다 문방위․방통위가 통신사업체인 KT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의원과 양 위원은 국정감사가 시작된 다음날인 9월 20일 밤 11시쯤 강남역 신논현역 근처 'ㄱ'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겨레'가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는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약 2시간 정도 이어졌다. 이곳에서 나온 수백만원의 술값은 KT 전무 조모씨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이 술 만남을 한 날부터 이틀 뒤(22일)에는 문방위 소관기관인 방통위의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당시 방통위 국감에서는 KT의 주파수 경매 포기, 정액요금제 무단가입, 이동통신 품질 저하와 이에 대한 방통위의 역할이 집중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던 때였다.

양 위원은 그러나 "'케이티 임원과 방통위 상임위원, 문방위 국회의원'의 만남으로 본다면 부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날 술자리는 마침 평소 둘 다 알고 있던 최 의원이 (지역구 강원도 태백 현안과 관련해) 삭발을 했다고 해서 위로주나 한잔하자고 모이게 된 것"이라고 모임의 성격에 대해 해명했다.

최 의원도 "인간적 차원에서의 술만남이었다"며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후원금이나 뒷돈을 받았다든가 청탁이 오가는 자리였다면 모르겠지만, 아는 동생들과 술 한잔한 것이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통위 상임위원은 여야 3 대 2 구도다. 양 위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으로 지난해 7월 민주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이 된 뒤 지난 3월 다시 선임됐다. 조 전무는 '조선일보' 부국장을 지낸 뒤 정치권을 거쳐 2009년 7월부터 KT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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