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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제공=서울신문 |
[박형남 기자] 영남대 의료원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27일 부산,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를 통해 “영남대 의료원의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종 결정권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에 실질적 운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국민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주장해온 박 대표가 그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영남대 의료원의 노동문제해결이 선결과제”라며 “노동이 복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 의료원 김진경 지부장도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탄압 일변도의 노무관리는 이미 대구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황”이라며 “영남학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남대 의료원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박 전 대표의 입장이 어떠냐에 따라 달려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09년 영남학원재단 정상화 과정에서 영남학원 정이사 7명 중 4명이 박 전 대표의 추천으로 선임됐다.
또 총장·학장·의료원장을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바꿔 박 전 대표가 영남대 의료원을 포함한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실질적인 ‘실세’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영남학원은 영남대, 영남이공대, 영남대 의료원으로 구성돼 있고, 영남대학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4년 청구대학교와 대구대학교를 통합해 설립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는 1980년 4월부터 11월까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뒤 1989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사를 맡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박근혜 결단’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더팩트>과의 전화통화에서 “영남대 의료원 노사문제 등은 영남학원의 문제”라며 “박 전 대표는 현재 어떠한 직도 맡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영남대 의료원 노사분쟁은 5년째 접어들고 있다. 2004년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한 합의와 노사간 단체협악에 대해 사측이 상시적으로 불이행함으로써 2006년 합의사항을 이행하라는 기본적인 과제를 두고 시작됐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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