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철 기자]오는 2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국감이 진행중인 가운데 상임위를 보건복지위원회로 옮겨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선 위원장은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나 의원이 보건복지위로 옮겼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였지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던 같은 당 김금래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됨에 따라 대신 복지위에 보임된 것이다.
이와 관련 여권 한 관계자는 “국감이 진행중인데 상임위를 돌연 옮긴 것은 의아하다”며 “국감을 성실하게 할 수 있는 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감을 앞두고 몇 개월전부터 준비해 온 다른 의원실에선 국감중 상임위를 옮긴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여당의 보건복지위원 소속 한 의원실에선 “몇 달 전부터 나 의원실에서 보건복지위에 오고 싶어했다”며 “아무래도 서울시장 출마와 연관이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실제로 복지 논쟁은 경제문제와 함께 정치권 최대 화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촉발된 복지 논란은 오는 10.26재보궐선거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공산이 높다. 이에 나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복지관련 내공을 쌓기위해 옮긴 게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해 6월 1년간 보건복지위에 머물다 기획재정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기면서 ‘경제’관련 공부를 꾸준해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나 의원이 ‘박근혜 따라하기에 나섰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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