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 박형남 기자
  • 입력: 2009.05.25 09:46 / 수정: 2009.05.25 09:56

[박형남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형 집행정지로 서울구치로를 나온 이후 처음으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빈소에만 머물며 외부에 얼굴을 내비치 않았던 건평씨는 "동생의 진실과 결백은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못난 형이 동생을 마치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너무 괴롭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밖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며 "선친이 잠들어 있는 가까운 곳에 동생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좀 찬찬히 생각해보지, 죽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나, 형보다 먼저 가는 건 또 뭐고"라며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한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특히 건평씨는 동생에 대한 결백함을 강조했다. 건평씨는 "내가 알고 있는 동생은 100만불이니 500만불이니 하는 돈과 직접 연관이 없을 것이며 틀림없이 구체적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너무 오래 계속된 것도 결국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검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건평씨는 서울중앙지법이 1심판결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5억7,000만원을 선고한 것과 관련, 즉각 항소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건평씨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며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영결식이 치러지는 29일 이후 다시 구치소로 돌아가야하는 건평씨는 "4일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삼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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