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군사협력 저지 위한 외교적 노력"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이 6월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한-중앙아시아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참석 인사는 무랏 누르틀례우(Murat Nurtleu)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바흐티요르 사이도프(Bakhtiyor Saidov) 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 아세인 이사예프(Asein Isaev) 키르기스스탄 외교1차관, 소디크 이모미(Sodiq Imomi) 타지키스탄 외교차관, 베겐치 두르디예프(Begench Durdyyev) 투르크메니스탄 주한대사 등이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경제, 외교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자, 문화적 유사성으로 한국인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특별한 지역"이라며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수한 인력 기반을 가진 중앙아시아에 대한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 중인 32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그동안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친밀한 관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중시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과 함께 한-중앙아시아 관계의 획기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정상회의가 한-중앙아시아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군사협력을 진행하며 군사무기의 이전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연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러시아 및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북 간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 수석대표들은 이번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이 공급망, 환경 및 기후변화, 디지털, 관광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기반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한 중앙아시아 정상들의 관심과 기대가 대단히 높다고 전하며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국제법과 UN헌장이 준수되고 모든 국가의 독립과 영토주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든 파트너국들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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