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3·4호기 착공
윤 대통령 "중장기 원전 로드맵 마련…제도 개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이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가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 축사에서 "지금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고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울 1·2호기는 경상북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이다. 또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종합준공된 원전이다. 3·4호기는 처음으로 착공하는 원전이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3·4호기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 중인 새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해외 원전 수주,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신규 원전 건설 추진 등을 통해 원전 업계 일감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정치로 원전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 허가된 설계수명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탈원전 정책 탓에 계속운전 심사를 받을 수 없어 내후년까지 총 5개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며 "이에 따른 손실액이 천문학적이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과 산업계의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미래 혁신 원전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안전만 보장되면 기간 제한 없이 운영하는 영국, 프랑스 같은 선진사례를 참고해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여러 건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이 발의돼 있다.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SMR과 같은 미래 혁신 원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안전과 허가 기준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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