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비축량 200일분…변동성 커지면 유류세 추가 인하 검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들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은 27일 오후 2시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 주재로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지역 정세를 평가하고, 재외국민·우리 기업·재외공관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우리 국민의 안전 보호 및 대피 방안들을 논의했다. 정부는 향후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동시에 전개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했다.
추후 사태 진전에 따라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원유는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는 만큼 국내 원유 수급 및 가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며, 원유·가스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글로벌 원유시장의 영향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해와 파급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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