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무책임한 국정운영 태도에 입 못 다물어"
"내년도 국정 운영 계획 대통령답게 설명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공사 분간도 못 하느냐"고 지적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언제까지 공사 분간 못하고 국민과 국회를 무시할 셈인가"라고 되물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한 국정운영 태도에 입을 다물 수 없다.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첫 번째 현직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더니,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총리가 시정연설문을 대독하게 되는 역사를 남기려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이런 무책임한 태도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의 의지가 있는지 깊은 의문을 자아낸다"며 "국정은 어찌 되던 자리만 지키겠다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국민과 국회에 대한 지독한 무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2023년과 2024년 시정연설은 맹탕이긴 했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예산의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하지 않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회피하려는 의도인가"라고 되물으면서 "가기 싫은 곳, 보기 싫은 사람들은 모두 외면할 셈인가. 그들은 우리 국민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위해 협조를 구해야 할 상대는 김 여사가 아니라 국회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라면서 "즉각 국회 시정연설 참석 의지를 밝히고, 국민과 국회 앞에 서서 내년도 국정 운영 계획을 책임 있게, 대통령답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시정연설은 국회 상황도 봐야 한다"며 불참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