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오늘 정상회담
2022년 17조 규모 1차 수출 계약…현재 9.6조 K2 전차 협상중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폴란드 두다 대통령과 이번에는 한국에서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7월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단독회담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용산=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난다. 이미 폴란드와 17조 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추가 계약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다 대통령은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두다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6년여 만이며,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이 진행 중인 방산분야 협력과 함께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방산 분야 2차 수출 계약이 진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폴란드는 한국과 2022년 442억달러(61조1020억원) 규모의 방산 협력 계약을 맺었고, 1차로 한국 방산 기업들과 약 17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항목은 K2전차 180대(4조5000억원), K9 자주포 212문(3조2000억원), FA-50 48대(4조2000억원), 다연장로켓 천무(5조원) 등이다.
현재 우리 정부와 방산 업계는 추가로 70억달러(9조6789억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출 계약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두다 대통령은 회담에 이어 25일에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생산라인을 시찰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는 K-방산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2027년까지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 국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지난 2년간은 연평균 150억달러 이상의 수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17일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열고 방산수출 현안과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K2전차 수출사업을 포함한 폴란드와의 방산협력 사업이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발성 수출에 그치지 않고 후속지원까지 챙겨 K-방산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어 23일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두다 대통령을 수행 중인 야첵 시에비에라 폴란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했다. 신 실장과 시에비에라 실장은 특히 안보·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호혜적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국가안보실 차원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