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이재명 관련해선 현미경 조사"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국민권익위원회를 향해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수술 청탁 의혹 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본회의장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과 손을 잡고 이동하는 인요한 의원.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수술 청탁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한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 16일 "별다른 조사 소식이 없어서 오늘 다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권익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에 대해서는 현미경 조사를 하고 검찰 수사 의뢰를 남발하면서 여당 최고위원이라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인 의원의 수술 청탁 의혹을 조사하지 않는다면 권익위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개인 돈 아니라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인 만큼 끝까지 문제를 제기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될 수 있게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실장은 권익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권익위에서는 공문으로 저보고 인 의원이 불법청탁을 한 증거자료를 수집해서 제출해달라고 공문으로 요청한 바 있다. 증거를 제공하지 않으면 신고를 접수하지 못하겠다고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일반 국민이다. 수사관이나 검사, 법관이 아니기 때문에 인 의원의 수술 청탁 범죄 의혹을 수사하고 증거를 수집할 권한이 없다"며 "또한 인 의원을 신고한 신고자가 직접 증거를 확보한다면 이는 사적 수사행위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 의원의 수술 청탁 의혹 문자는 이미 언론에 공개되었고 본인도 제대로 된 해명을 못 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권익위에서 직접 인 의원을 조사하고 증거 수집이 어렵다면 경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면 될 것을 신고자에게 증거 수집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인 의원은 지난달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에 '감사 감사'라고 답변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김 전 부실장은 인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