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생활여건 개선 방안 제시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관광사업화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관광, 산업, 생활여건 개선 등을 포함하는 제주도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이 9월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열린 28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파안대소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관광, 산업, 생활여건 개선 등을 포함하는 제주도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29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광주 민생토론회 이후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제주도까지 전국의 광역시·도·특별자치도를 모두 찾아 주민들에게 현안을 경청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을 비롯해 기업인, 연구자, 학부모, 교육자, 해녀, 제주도 지방시대위원, 도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제주도민들의 노력으로 제주도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제주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비전으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생활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먼저 연결과 특화를 통해 제주도의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제주 신항 건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꼼꼼히 챙겨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 항만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주도를 하늘을 나는 택시 UAM(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 관광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녀 문화, 돌하르방, 밭담, 오름 등 문화·자연유산이 풍부한 제주 관광의 품격과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자녀와 함께 자연과 문화를 학습하며 지적 소양을 높이는 인문학 관광으로 관광의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UN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가 잘 보전되고 전승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내년에 발표할 10년 단위 계획인 제4차 어촌·어항발전 기본계획에 해녀 어업 보존과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26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산업 발전 방안으로는 제주도의 청정에너지와 청정산업의 혁신을 적극 뒷받침해 제주도가 무탄소에너지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는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을 지원하고, 수소와 같은 청정에너지 혁신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폐배터리를 농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제주도 맞춤형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총 224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음료, 화장품 등 용암해수 관련 제품 개발과 다각화를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서도 고난도·중증 응급진료가 가능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의사 양성과 지역별 필수 의료센터 육성, 건강보험 수가 인상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하는 한편 고난도·중증 의료 수가 인상과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위해 2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감안한 진료권역 재설정 등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하수처리장 증설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제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2028년까지 413억원을 투입해 재활용 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육지에 비해 높은 물류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6년까지 25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아라2동 일원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만든다.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세계인의 관광 휴양도시 제주 △탄소 없는 에너지 선도도시 제주 △의료와 교육이 뒷받침되는 살기 좋은 제주 등 세가지 주제로 지역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