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젤렌스키 '北도 공범' 주장에 "무모한 정치 도발"
입력: 2024.09.29 11:16 / 수정: 2024.09.29 11:16

"어불성설…엄중히 경고"
'비핵화 촉구' G7 성명에 "난폭한 주권침해 행위"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무기 거래로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무기 거래로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무기 거래로 북한과 이란을 전쟁범죄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며 "젤렌스키의 논리대로라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장 많은 무기와 탄약을 들이민 미국과 서방이야말로 마땅히 특등 공범국 지위를 부여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난 26일 우크라이나에 79억 달러(약 10조4600억 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엄청난 실수이며 어리석은 처사"라며 "의도적인 정세 격화 책동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한다"며 "미국과 서방이 핵 초대국인 러시아를 앞에 두고 지금처럼 겁기 없이 불 장난질을 해대면서 그로 하여 초래될 수 있는 후과를 과연 감당할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별도의 논평을 내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가 안전의 절대적 담보를 내려놓고 생존 권리를 포기하라는 폭언"이라며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난폭한 주권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가 핵을 내려놓지 않는다는 것쯤은 이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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