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로 尹 폭거 멈춰야"…혁신당, 부산 금정 단일화 압박
입력: 2024.09.24 11:24 / 수정: 2024.09.24 11:24

조국, 송기인 신부 문자 공개하며 "민주당 답변 기다려"
이해민 "여론조사 통한 단일화는 필패전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와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8일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국혁신당 제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오른쪽)와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8일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국혁신당 제공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윤석열 정권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두 당은 전주 부산시당 차원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론적 합의를 이룬 상태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대한 논의는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 시민사회 원로 송기인 신부의 문자를 공개하며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썼다. 송 신부는 문자에서 "야권은 하루 빨리 부산에서 단일화를 이뤄 금정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심을 제대로 알리고 윤석열 정부의 폭거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힘 없고 어렵게 사는 약자들은 응급실에 가는 것도 어려운데 권력자들은 전화 한 통화로 쉽게 수술을 부탁한다"며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뜻과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약자들이 더 많이 희생될 것"이라며 조 대표에게 부산 보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이해민 혁신당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는 유권자에게 정말 금정구를 위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공개토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 단일화하는 것만이 필승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황운하 원내대표, 황명필 최고위원, 차규근·김재원 의원 등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부산 금정 선거를 지원한다.

이 의원은 "단순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하면 국힘을 이길 카드가 민주 진영에는 없다"며 "단순 여론조사만으로도 국민의힘이 앞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 측은 전날 <부산일보>를 통해 야권 단일화 방식에 대해 "100% 여론조사라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공개토론을 통해 이기는 필승선거를 만들자"며 "국민의힘에만 이로울 필패전략을 접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공개토론은 배심원제 단일화 방식과 연결된다. 배심원제는 지역 유권자, 시민단체 등이 배심원으로 후보 토론에 참석해 토론 결과를 보고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여론조사 방식은 짧은 기간이지만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김 후보에게, 공개토론은 정치 신인인 류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혁신당은 배심원제를 원하지만 단일화 방식은 당연히 열어놓고 협의할 수 있는 문제인데 실무 테이블이 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을 겨냥해 "정권심판 하겠다면 텃밭 호남이 아닌 여당에 유리한 부산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진정성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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