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서울공항=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2박 4일간 체코 순방길에 올랐다. 지난 7월 우리 기업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체코 정부 등을 상대로 수주 확정 등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향발했다. 출국에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야나 심볼린초바 주한체코대사 대리 등이 환송 행사에 참석해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 목적이 '원전 세일즈'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와 관련해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선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같은 날 체코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 부부는 페트르 파벨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 단독회담, 확대회담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도 한다. 체코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외교와 국방 분야에서 대표성을 보유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 대표단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을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체코 순방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서울공항=이새롬 기자

둘째 날에는 파벨 대통령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와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후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의 원자력 발전설비 공장을 시찰한 뒤 소인수 회담과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 투자, 첨단기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언론발표도 한다. 체코 총리는 정부수반으로서 내각을 구성하고, 주로 경제 사회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담당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20일 저녁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체코 방문 둘째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의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나아가서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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