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野 항의에도 "고도의 정치적 선동" 항변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0일 야당의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정치적 선동이고 망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에도 "고도의 정치적 선동"이라며 굽히지 않았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 | 김정수 기자]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0일 야당의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정치적 선동이고 망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계엄은 황당무계한 정치적 선동이자 극단적 망상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차관은 "현재 이 시점에서 계엄이라는 것은 논쟁을 할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이 주장은 주장을 넘어 현재 군을 정치에 개입시키고 악용하려고 하는 매우 부적절한 정치 선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령 준비설은) 당연히 중단돼야 하고 계엄에 대한 것들이 지금 이 시대에, 이 시점에 논의되고 있다는 것 자체는 우리 장병들의 사기가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의 이같은 발언에 야당 의원석에선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김 차관은 '야당의 주장이 망상이라는 것이냐'는 고성에 "계엄에 대해서 정치적 선동이고, (임 의원이) 망상이라고 한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더 목소리를 높여 "지금 계엄을 논하는 것이 망상아니냐"라며 박근혜 정부 계엄 문건을 묻는 의원석을 향해 "무슨 이야기를 하시냐.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이 증명이 됐지 않았느냐"라고 항변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김 차관에게 "의원들과 논쟁하지 말고 답변만 해달라"고 중재했지만, 야당 의원석에서는 고성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김 차관은 의원석을 향해 "(계엄령 준비설은) 고도의 정치적 선동이다"라며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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