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추석 민생 대책·현안 보고받아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9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용산=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9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에 대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질 높은 의료 수요 또한 증가함에 따라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의료진들에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점을 국민들과 의료계에 잘 설명하고 모두가 협력해 의료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와 관련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보고했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응급의료기금 37억 원을 투입해 응급의료진이 추가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장바구니 물가 관리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배추, 무, 쇠고기, 사과, 배, 밤 대추, 생선 등 차례상에 올라가는 성수품 물가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 국민들 물가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많이 홍보해 주면 좋겠다. 노동약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물가가 2%대로 안착되고 있으나, 아직도 생활물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20개 성수품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숙박쿠폰을 50만 장을 배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할인판매 및 비축물량 방출을 통해 굴비 등 생선 가격 안정을 추진 중"이라며 "고수온 피해를 본 농어민에 대해서도 추석 전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온누리 상품권 1조4000억 원어치를 특판으로 판매하고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 연장도 지난달 16일부터 실시한 결과 1만 명 이상 신청했다"고 보고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체불 임금 청산을 위해 48개 지방노동청장을 소집해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불임금의 40%가량이 퇴직금 체불인 만큼 퇴직금 체불을 예방하고 노후소득 보장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사업장 규모 순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교통 대책과 관련,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번 연휴 37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만들어 13~18일간 24시간 교통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추석 연휴 나흘간(15~18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동하는 국민들이 쉽게 교통경로를 알 수 있도록 안내해 교통 체증을 최소화하고, 공항도 잘 관리해달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