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괜찮아졌나요?"…尹, 마트 찾아 추석 물가 점검
입력: 2024.09.03 16:06 / 수정: 2024.09.03 16:06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안정되도록 노력"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관리 잘해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성수품을 샀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성수품을 샀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용산=신진환 기자]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요?"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접 민생 현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하고 성수품을 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민생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트에 도착한 뒤 직접 카트를 가지고 와 시민들과 함께 장을 봤다. 먼저 1층 과일 판매대에 들러,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가격을 확인했다. 또 사과 판매대에서 장을 보고 있던 고객들에게 "명절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라고 물은 뒤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과 10개를 직접 골라 담았다.

채소 판매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배추 두 포기를 안고 가는 고객에게는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으며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옆에 함께 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폭염 등으로 배춧값이 크게 오른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추석민생안정대책으로 비축·출하조절 등을 통해 배추・무는 추석 역대 최대 1.2만 톤, 사과와 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 공급하는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농협 관계자에게 농식품부와 농협 등이 저렴한 가격대로 준비한 민생선물세트의 판매 상황을 물었다.

수산물 코너에서 윤 대통령은 굴비 가격을 살펴본 뒤, 달걀 판매대에서는 명절에 계란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한 번 더 송 장관에게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우 등 축산물 물가도 점검했다. 장을 보던 한 고객이 "대통령님 음식 잘하신다는데, 미역국에 쓸 고기 대신 좀 골라주세요"라고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기름기가 약간 있는 고기가 미역국 끓이기에 좋아요"라면서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나주 전통 배 1상자, 철원 오대 쌀 한 포대, 토종닭 팩, 송편, 인절미, 김 등을 구매했다. 주변 고객들에게도 "명절 잘 쇠세요"라고 인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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