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文 겨냥 수사, 정치 보복성 망신주기"
"녹슬어 박물관 보낼 칼, 진땀 나게 갈아"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의 최근 수사를 두고 "녹슬어 박물관에 보낼 칼을 꺼내 진땀 나게 갈기 시작한다"라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의 최근 수사를 두고 "녹슬어 박물관에 보낼 칼을 꺼내 진땀 나게 갈기 시작한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에 "문 전 대통령님 정치 보복성 망신 주기 수사에 즈음하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들(검찰)은 칼을 벼리기도 하고 오래된 유물처럼 녹슬게 하기도 한다. 무려 4년, 벼려 벨 시간이 한참 지났다"며 "그들의 대장이 손가락질받을 때 그들의 땀내 나는 성의는 빛을 발한다"라고 검찰을 직격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내정 의혹 등 전 정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여태 이어지는 것이 맞지 않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러나 그들은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른다. 그들이 갈고 있는 칼이 양날인 것을"이라며 "그리고 그 양날의 검이 스스로 왱왱 소리를 내 그들을 벨 것이라는 것을(모른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치 보복성 수사가 결국 검찰에게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서 씨의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전주지검은 최근 문 전 대통령 딸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고,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또 중진공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당시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오른 것이 서 씨의 취업과 관련된 대가성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