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발언 논란에 "의정 간 소통 강조" 취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9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의정 갈등과 관련해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사들을 상대로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왼쪽부터 이 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과 관련해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개혁 추진에 따른 힘든 과정을 극복하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31일 오후 설명자료를 통해 "이 부총리의 토론 일부 내용이 전체 발언의 취지와 전혀 다르게 알려져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의료 개혁 내용을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질의응답에서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취지 발언을 했고, 이에 일부 의원이 "이게 전쟁이냐", "의사가 싸움 대상이냐"는 취지로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과거부터 진행되어 왔던 의료 개혁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와 정부 간에 쌓인 불신의 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의료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의 소통과 신뢰 구축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자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의 일부 단어가 전체 맥락과 취지가 고려되지 않고 확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로 인해 의료계와 정부, 국회 간의 신뢰와 협조가 저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해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인식 아래 학생 복귀를 위한 지속적인 소통 노력과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재정 지원 등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속되는 의정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