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추천 인사 '총리 기용'에 선 그어
"역할 잘하고 있다…국정 현안 많아"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4월 윤 대통령이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 총리를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DB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 협치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야당이 추천하거나 야당 출신 인사를 국무총리로 기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는 과거에 경제부처 장관과 주미 대사, 국무총리를 다 겪으셔서 그런지 총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잘하고 있다"며 "국무총리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고 지금 많은 국정 현안과 가을에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한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22대 총선 패배 직후 관련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 한 총리 교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내각 교체가 예상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다수당 확보에 실패한 여당의 상황 등을 감안해 봤을 때 야권 인사를 중심으로 국무총리 하마평이 오르내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안보실장을 외교안보 특보로 인사를 했고 거기에 따라서 연속해서 이뤄진 인사라고 보면 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사실 결정을 빨리 안 했으면 아마 신원식 현 장관이 더 하고 아마 그 뒤에 오지 않았을까 한다"며 "(김 후보자는) 우리 정부 장관 후보군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인사가 조금 빨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으로 이동시켰다. 또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