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정훈, 野 김현 '몰염치' 발언 사과 요구하며 과거 대리기사 갑질 의혹 꺼내
김현 "종편 조작...법원에서 무죄 판결"
2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대리기사 갑질 의혹을 꺼내들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송통신위원회 갑질 의혹과 과거 대리기사 갑질 의혹으로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며 "여당이 불리할 때면 야당 간사를 물고 늘어진다"고 맞받았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가 시작한 뒤 "어제(26일) 제가 중국 핵오염수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가까이 더 나오고 있고 이거에 대해 야당이 한 번도 문제제기 한 적 없다는 질의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 의원이 저에게 '몰염치하다'는 발언까지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아무런 사과 요구나 경고 없이 의사를 진행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최 과방위원장에게 "김 의원이 저에게 '몰염치'라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와 발언 취소를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자 박 의원은 "김 의원의 사과는 기대도 안 했다"며 "몰염치는 김 의원이 사회적 약자인 대리기사에게 반말로 '내가 누군지 아냐'고 하는 게 몰염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에게 갑질하고 반성 한마디 하지 않고 국회의원이 대단한 위세라도 되는 양 국회의원증 들고 정부청사 마음대로 드나들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방통위 갑질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 날조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명백하게 방통위 협력관과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증으로 피감기관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방문증을 끊고 들어가라고 해서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리기사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근혜 청와대의 공작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제가 발언하지 않은 걸로 법원에서 판결이 나왔고 무죄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위사실에 근거해서 얘기하면 기분 좋으냐"며 "세월호 유가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핍박한 정부를 두둔하는 게 아니라면 그 부분에 대해 숙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논평으로 최수진 당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에 대해 소송을 냈다"고 덧붙였다.
고성이 이어지자 최 과방위원장은 회의를 정회했다. 속개된 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갑자기 그 얘기가 왜 나오냐"며 "나중에 두 분이 밖에서 얘기하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