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조형물 철거…비판 커지니 괴담 치부
"중요한건 일본 마음 아닌 국민의 마음"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실을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독도 지우기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도 함께 지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27일 대통령실을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독도 지우기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도 함께 지워지고 있다"며 "중요한 건 국민의 마음"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수 차례 불거졌던 독도 관련 논란을 짚으며 "정권의 '독도 지우기'가 너무 일관된다"고 지적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독도지우기진상조사단을 출범,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오직 정부 공격용으로 독도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면 과연 공당이 맞는지, 국익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광화문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이 사라졌고 이어 8월 8일과 12일 잠실역과 안국역의 독도 조형물도 철거됐다"며 "서울 지하철 역사에 이어 22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대표는 "2010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6개 역에 독도 조형물이 설치됐다"며 "당시 서울 메트로는 독도 조형물 설치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독도 문제에 대한 시민 관심 환기를 위해서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서도 "그때의 오세훈과 지금의 오세훈은 다른 사람이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냐"고 직격했다. 이어 "철거할 때는 그 흔한 안내문 한 장 붙이지 않고 은밀하게 아주 조용히 처리했다"며 "국민적 비판이 커지자 정부 여당은 리모델링을 위해 잠시 내린 것뿐이라고 변명하고 심지어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독도 조형물 철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하냐"면서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썼다.
정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임기 이후 빚어진 독도 관련 논란은 △ 2022년 9월과 2023년 7월 독도 부근에서 일본 자위대와 함께 한미일 연합훈련 진행 △ 2023년 6월 국가안보 전략 책자에서 독도 관련 내용 일괄 삭제 △ 2023년 12월 국방부 정신전력 교육 기본 교재의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재 △ 2024년 1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독도를 재외 대한민국 공관으로 표기 △ 2024년 5월 행정안전부 민방위 교육 영상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다 비난이 일자 정정 △ 2024년 5월 서울 지하철 광화문 역사 독도 조형물 철거 △ 2024년 8월 서울 지하철 잠실, 안국 역사 독도 조형물 철거 △2024년 8월 용산전쟁기념관 독도 조형물 철거 △ 2024년 8월 독도 방어 훈련인 동해 영토수호 훈련 비공개로 전환 △ 연 2회 실시하는 동해 영토수호훈련 올해 상반기에도 미실시 등 다수다.
정 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남은 3년간 독도의 일본 자위대가 주둔하고 내년 8월 광복절에는 독립 투사들이 테러리스트로 명명될까 두렵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