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 이재명, 당에 '尹정부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조사 지시
입력: 2024.08.25 13:08 / 수정: 2024.08.25 13:08

민주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이 많아"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오전 11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표는 오늘, 윤석열 정부의 전방위적인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해 당내에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최근 안국역 등 지하철 역사에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 동선에 방해된다는 이유를 댔고 전쟁기념관은 조형물이 노후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군 정신교육 교재에서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표현하는 등 일관되게 독도를 지우기 위해 애써 왔다"며 "이 대표는 이번 조형물 철거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아닌 당 차원 조사단을 통해 진상을 조사하는 이유를 두고는 "진상을 파악하는데 국방위 등 각 상임위가 있지만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면 필요한 상임위에 계시는 분들이 다 같이 참여해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국정조사까지 염두에 둔 활동인지를 놓고는 "조사단 활동을 파악해보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도 "만약 (독도 지우기가) 사실이라면 제1 야당이 해야 하는 의무를 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쟁기념관에서 2012년부터 전시됐던 독도 축소 모형이 지난 6월 철거됐다. 논란이 벌어지자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 측은 해당 모형을 보수한 뒤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나흘째 입원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입원 중 당에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의 퇴원과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미정이며 증상 호전 여부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정해질 방침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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