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진입 후 첫 최고위원회의
"대표 됐는데 10명 모으는 게 그리 어렵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은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변죽만 울리지 말고 채상병 특검법 법안부터 발의하라"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1차 당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는 이 최고위원.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은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변죽만 울리지 말고 채상병 특검법 법안부터 발의하라"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신임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대표는 자꾸 말만 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대표가 되기 전엔 국민의힘 의원 10명을 모으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대표가 되고 나서도 10명을 모으는 게 그리 어렵나"라며 "아직도 못 모은 모양이다. 뭐가 두렵나. 빨리 법안을 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주장한 대법원장의 특검 추천은 '제3자 특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의 피의자가 될 수 있고, 대법원장의 경우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라서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는 취지다.
그는 "수사 결과 기소되면 마지막에 심판하는 것이 대법원이 되는데 심판자가 어떻게 특검을 추천하겠나"라며 "아예 생각도 하지 마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8일 열린 민주당 1차 전국당원대회 결과 12.30%의 최종 득표율을 얻어 지도부에 합류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역할을 잘하겠다. 앞으로도 영남과 수도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동진정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겠다"라고 일성을 밝혔다.
전날 수락연설문에서도 이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새 지도부가 민생을 우선해 챙기겠다. 윤석열 정권 조기 퇴출과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위해 더 강하게, 더 전략적으로 뛰겠다"라며 "유능한 경제통, 무적의 전략가답게 이언주의 역할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