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9일 법사위·20일 행안위·21일 과방위 등 청문회 강행 예고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게 을지훈련 기간 동안 국회 상임위원회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박지윤 기자] 국민의힘은 을지훈련 기간인 19일부터 22일까지 일방적으로 잡힌 국회 상임위원회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그동안 밀어붙인 청문회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으로 변변한 결과도 없는 '맹탕 청문회'였다. 이제 더 나아가 민주당은 국익에도 반하는 청문회를 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가 열리고 약 두 달 반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2번의 청문회가 열려 100시간 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밝혀냈나"라고 반문하며 "그 긴 시간 동안 각 부처 기관장과 공직자, 증인과 참고인들은 국회에 붙들려 하염없이 시간만 낭비했다. 심지어 새벽 2시가 넘어 끝나기도 했다. 인권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68년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실시되는 국가 차원의 비상 대비 태세 점검인 을지훈련기간까지 법사위(19일) 행안위(20일) 과방위(21일) 등에서 청문회를 이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올해 56번째인 을지훈련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을지 자유의 방패)과 함께 실시되며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약 4000개 기관과 58만 명이 참여하는 대단위 연습이다.
이에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올해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대응 검증과 사이버 테러, GPS 교란 등 다양한 도발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경찰의 대표자와 국가수사본부장 및 일선 경찰서장과 관세청 직원들의 대표자, 방통위 직원들의 대표자는 오늘도 을지훈련 준비가 아닌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회의 개최에 따른 자료 요구 대응과 회의 준비 및 점검 등 국회 출석을 위해선 최소 1~2주 전부터 사실상 기관 내 모든 조직이 동원되기 때문에 을지훈련 대비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경찰청장, 관세청장, 직무가 정지된 방통위원장과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까지 을지훈련의 핵심 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국회로 출석한 가운데 을지훈련이 제대로 실시될 수나 있겠나"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연히 국회도 을지훈련 대상 기관"이라며 "민주당과 국회의장께 강력히 촉구한다. 국가 총력전인 을지훈련을 정부와 국회가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