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의원 망언은 상습적…전당대회 상황과 무관치 않아"
김병주,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탄핵과 계엄 대비용"
국민의힘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 '계엄'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전당대회 막판 표심을 자극하는 이런 발언들은 당내 일부 지지자들에게는 '사이다'일 수 있으나, 대다수 국민에게는 인상 찌푸리게 만드는 '저질 막말'로 기억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극단적 망상' '상습적 망언'으로 규정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탄핵과 계엄 대비용이 아니냐'는 망언을 했다"며 "'탄핵 상황이 오면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우려된다', '친정 체계가 구축되면 쉽게 결정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도 때도 없이 '탄핵'을 입에 올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계엄'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애초 민주당 의원의 '계엄' 가능성 언급 그 자체가 극단적 망상"이라며 "헌법 제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이 훌쩍 넘는 170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을 운운하는 건 선동의 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예비역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토록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을 늘어놓는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김병주 의원의 발언을 '망언' 그리고 '상습적'이라고 했다. 그는 "김병주 의원은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며 핏대를 올렸던 장본인"이라고 논란의 발언을 소환했다.
그는 이어 "당내 지지층에게는 환호를 받았을지 모르나, 대정부질문은 파행될 수밖에 없었다"라며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내의 강성 지지층만 보이고 국민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전당대회 막판 표심을 자극하는 이런 발언들은 당내 일부 지지자들에게는 '사이다'일 수 있으나, 대다수 국민에게는 인상 찌푸리게 만드는 '저질 막말'로 기억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