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용현 국방장관 지명에 "임성근 구명 배후...용납 안 돼"
입력: 2024.08.12 15:31 / 수정: 2024.08.12 15:31

민주 "군 단속하려는 것이냐...국정농단 중심의 인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한 데 대해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에,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정부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내정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입을 틀어 막기) 하면서까지 대통령의 심기 보좌에 힘썼던 경호처장"이라며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라고 짚었다.

그는 "심지어 수사자료 회수가 이뤄지는 동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수차례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또한 온 국민이 묻고 있는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 그 번호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시국이 엄중한 지금, 수사 외압의 피의자로 입건되어도 모자랄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겠다니 제정신인"고 반문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순직해병 수사외압과 구명로비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겠다는 불통의 선언이자 특검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항명'"이라며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 뒤에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국정농단이 있었기에 최측근을 보내 군을 단속하려 하는 것이냐"고 했다.

그는 "김용현 처장이 앉아야 할 자리는 해병대원 수사외압 특검의 조사실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거부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절차로 여기는 대통령의 오만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김용현 경호처장의 부적격성을 국민 눈높이에서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예고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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